[CEO 풍향계] '현대차 젊은 총수' 정의선…'日총리 첫 회동' 신동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는 현대차그룹의 총수에 오른 정의선 회장과 한국 기업인으로 처음으로 스가 일본총리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대차그룹호의 키를 잡은 선장이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정의선 신임 회장은 그동안에도 그룹을 경영해왔지만, 수석부회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공히 총수에 오른 것인데요. 올해 나이 50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빠르게 돌파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겠죠.<br /><br />또한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 등 도전적인 환경에서 주도적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석부회장로 있었던 2년간 현대차그룹의 체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, 순혈주의를 타파하는데도 나섰죠.<br /><br />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다가오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, 현대차의 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작년 대비 19.4%, 기아차는 8.8% 판매가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더욱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겠죠.<br /><br />자동차와 비행체 등 이동수단을 연결하고, 자율주행 실현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은 지분율이 낮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있어 앞으로 더욱 집중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과 스가 총리는 지난 11일 일본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1시간 반가량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평소 스가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죠.<br /><br />이번 만남은 지난달 취임한 스가 총리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6일 외교당국이 기업인 특별입국을 허용한 직후 이뤄졌기 때문에,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악화된 한·일 관계를 개선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요.<br /><br />물론 스가 총리가 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, 롯데가 유통과 면세점 등 계열사를 둔 만큼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일본에 체류하며 현지 사업을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요.<br /><br />롯데그룹이 11월에 인사작업이 시작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6박 7일간 네델란드와 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귀국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8일 이 부회장은 2년 만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깜짝 경영실적을 발표한 날 돌연 출국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다섯 달 만에 해외 출장이어서 관심이 많았는데요.<br /><br />귀국 후 기자들을 만난 이 부회장은 EUV 극자외선 장비 공급확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 기술경쟁을 벌이는 삼성 입장에서는 고성능 EUV 장비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한데,<br /><br />이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노광장비회사 ASML의 최고경영자 피터 버닝크를 만나 담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ASML에서 1년에 EUV 장비 30여대가량 생산하는데, 7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은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등을 방문하는 등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올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2조원 이상 늘어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은퇴 계획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올해 12월 31일 은퇴해 내년 1월부터 스타트업 모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19년 전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, 유-헬스케어에 몸담아 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은행 주도의 벤처캐피탈이 만들어지면 2조원을 투자하는 후배 양성 계획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서 회장은 30대인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얘기도 자주 했죠.<br /><br />얼마 전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·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시나리오가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한 뒤 자회사를 인수·합병하겠다는 건데, 만약 실현이 되면 시가총액 기준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바이오 회사가 됩니다.<br /><br />올해 안에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도 마칠 계획이어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기존 재계 순위로 손에 꼽는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시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플랫폼 기업들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정말 소비자를 보호할 대책이 나올까요.<br /><br />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